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손인 이 석(본명 이해석.李海錫. 황실보존국민연합회 회장)씨가 이씨 조선의 발상지인 전주에 삶의 뿌리를 내리게 됐다. 전주시는 최근 교동 한옥마을에 조성된 테마 한옥촌의 민박시설(2채) 운영자를심사한 결과 이 시설 가운데 한 채의 운영자로 이씨를 후원하기 위해 구성된 황손후원회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추진됐던 조선조 마지막 왕손의 전주정착이 결실을 보게됐으며 운영자는 앞으로 2년 간 임대형식으로 이 민박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이 가옥은 대지 70평에 건평이 34평으로, 본채와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다. 본채는 이씨의 숙소와 조선 왕조들이 사용한 유물들을 전시하는 `황실 유물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사랑채는 한옥체험 민박시설로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 한옥을 개.보수한 후 내년 3월 이씨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씨는 이 곳에서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조선 역사 알기', `황실 다례 및예법 익히기', `전주.황실 음식 체험', `전주 술 맛 익히기' 등 전주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설명하는 문화유산 해설사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씨 왕가의 발상지인 전주 한옥마을에 조선왕조의 혈통을 잇는 황손이 정착하면 전주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부각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둘기 집'을 불러 왕족(王族)가수로 널리 알려진 이씨는 의친왕(義親王)의 열한 번째 아들로 그동안 서울 등에 살면서 조선 말기 왕가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펴내는 작업을 해 왔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