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시작되는 서울시 9차 동시분양에선 모델하우스 없이 아파트를 분양하거나 이미 입주를 끝낸 단지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등 이색 단지들이 눈에 띈다. 또 중도금 조건을 완화한 곳이 있는가 하면 처음으로 동시분양에 나서는 업체도 있어 청약희망자들의 관심거리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신도종합건설이 도봉구 창동에서 선보이는 '신도 브래뉴'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라는 파격 조건을 내세운다. 수요층이 두터운 서울 동시분양에서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기는 지난해 초 이후 처음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 의정부 시청 앞 주택전시관에 마련된다. 또 신동아건설은 서울 동시분양에서는 처음으로 모델하우스나 샘플하우스를 마련하는 대신 홈페이지(www.familieapt.co.kr)에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고 분양에 나선다. 모델하우스 건립에 따른 낭비적 요인을 제거하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직접 아파트 내부를 둘러보는 효과까지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준공된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5천3백27가구)는 이번 동시분양에서 조합 보유분 28가구를 내놓는다. 이 단지는 미아1-1구역 재개발사업지로 지난 98년 일반분양한 뒤 2001년 말 입주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번 동시분양에서 당첨되면 계약한 뒤 한달 내 입주가 가능하다. 지난 4월 외국계 투자기관인 론스타에 인수된 극동건설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동시분양에 참여한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2개 단지,1백35가구의 '미라주'아파트를 분양한다. 남광토건은 8차에 이어 송파구 오금동에서 '스윗닷홈 2단지'(43가구)와 '스윗닷홈 3·4단지'(30가구)를 선보인다. 2단지는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하고 3·4단지는 20가구 미만,2개 필지여서 선착순 공급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구리 수택동 하나아파트 맞은 편에 마련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