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의 후비량 수석연구원은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중국 정부가 환율변동폭 확대라는 획기적 조치를 통해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상하고,이르면 2008년 환율을 완전 자유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후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합리적이며 존경받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환율 관련 우려를 감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07년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한 약속의 이행을 완료하는 시기이고 2008년은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해"라며 "이같은 상황은 중국으로 하여금 큰 조치를 취하도록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이날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은행들이 오는 10월부터 외환을 동시에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94년 이후 위안화 환율제도의 자유화를 향한 첫 번째 중요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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