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기술의 본산 대덕연구단지를 세계적인 연구개발(R&D)의 메카로' 대덕연구단지 조성 30주년 기념행사가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 주최로 29일부터 한달여동안 대덕연구단지에서 펼쳐진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이공계 살리기' 운동인 '스트롱 코리아(STRONG KOREA)' 프로젝트의 하나로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연구성과 전시회 등이 선보인다. 대덕클럽은 세계적인 연구단지의 기획전문가 등 2백여명을 초청,29일부터 이틀간 대전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획한 윌리엄 밀러 전 스탠퍼드대 부총장이 실리콘밸리의 성공비결을 발표한다. 맬컴 패리 영국 사이언스파크협회장,베일링 양 중국과학원 부원장,고다마 기사부로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부원장,스완 푸 분 싱가포르 A스타원장 등이 대덕연구단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30일에는 '대덕연구단지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29일부터 국립중앙과학관 특설전시관에서 펼쳐지는 대덕단지 연구성과 전시회에는 2백90개 기관이 참여해 아미로봇(과학기술원),모형 자기부상열차(기계연구원),모형 DNA칩(생명공학연구원),3차원 머리형상 측정(표준과학연구원),지하수 오염방지시설(지질자원연구원) 등을 선보인다.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은 29일부터 1개월간 연구기관을 개방하고 기관별로 오피니언 리더 초청강연,국내외 과학 관련 학술회의 개최,산·학·연 연구교류회 등을 연다. 대전시는 10월2일부터 나흘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외국기업·경제단체 임직원 등 3백여명을 초청,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덕연구단지는 지난 73년 '교육 및 연구지구'로 고시됐으며 8백40만평 부지에 18개 정부출연연구기관,59개 교육 연구기관,4백39개 벤처기업이 들어서 있다. 또한 1만8천4백39명의 과학기술 두뇌들이 연구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의 본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권갑택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 사무총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력 없이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면서 "대덕연구단지가 세계적인 연구단지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국가 차원에서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