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부채상환 능력 사상최저…日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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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가계빚 급증 여파로 개인들의 부채상환능력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또 개인부문 부채는 4백65조원(6월 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개인부문(가계+민간비영리단체+소규모 개인기업)의 '부채상환능력(금융자산÷금융부채)'은 2.07배로 지난 80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3월 말 3.96배)의 절반 수준이며 소비위주 경제구조인 미국(6월 말 3.45배)에 비해서도 크게 미흡한 것이다.
'부채상환능력'은 빚 갚을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금융자산 보유규모가 금융부채의 몇 배인지로 표시된다.
개인들의 부채상환능력은 △99년말 2.89배 △2000년말 2.64배 △2001년말 2.44배 △작년말 2.09배로 줄곧 내리막이다.
이처럼 개인들의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개인부문 부채규모가 사상 최대치 행진을 지속하는데 반해 금융자산의 증가속도는 이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개인부문 부채는 작년말보다 10조6천억원 증가한 4백65조7천억원을 기록, 98년말(2백26조3천억원)에 비해 4년반 만에 2배로 늘었다.
한편 경기침체 소비부진으로 시중에 돈이 돌지 않은 탓에 2분기중 개인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의 전체 금융거래 규모는 44조4천억원에 그쳤다.
이는 2000년 4분기(43조5천억원)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