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2라인 가동에 들어가 세계 최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LG전자는 24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구본무 LG 회장과 구자홍 LG전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DP 2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월 3만5천대 생산규모를 갖춘 2라인은 생산공정을 단순화해 생산 리드타임을 1라인의 절반 수준인 36시간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최대 생산능력이 1라인에 비해 월 5천대 가량 증가했다. 설비의 국산화율도 대폭 높여 투자비가 1천3백50억원으로 1라인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PDP 사업부장 김한수 상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양산을 시작했다"며 "월 3만대 규모의 1라인을 포함해 월 6만5천대의 PDP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이후 PDP 수요가 폭증하면서 해외 주문이 매달 20%가량 밀려 있으며 올 7월 최첨단 화질 개선칩인 'XDR프로(Pro)',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1천칸델라)와 명암비(1천2백 대 1)인 'KK모듈'을 적용한 이후 주문이 더욱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LG전자는 올해 PDP 모듈 부문에서 18%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 3라인(월 7만5천대 생산규모)까지 가동되면 오는 2005년에는 25%의 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은 "이번 2라인 가동은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LCD와 함께 세계 전자업계를 재편하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브랜드 마케팅 활동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