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국제엘렉트릭코리아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잇달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삼성전자에 연달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장비를 납품,영업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에스에프에이(SFA)처럼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엘렉트릭코리아는 24일 삼성전자에 28억원어치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8인치용 플라즈마 니트리데이션 프로세스)를 오는 30일까지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만 삼성전자로부터 1백90억원어치의 장비 납품계약을 수주하게 됐다. 하반기 수주 금액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2백40억원의 79%에 달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에는 12인치용 종형확산로(Diffusion Furnace) 28억원어치를 공급키로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달에는 12인치용 원자층 증착방식 성막장치 시스템과 12인치용 종형확산로를 각각 37억원과 19억원에 납품키로 계약했다. 지난 7월에도 삼성전자로부터 76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납품계약을 따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단계 12라인 설비 투자에 따른 수주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납품 장비 중에는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한 제품이 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수주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엘렉트릭코리아 주가는 등록 당시 4천2백원에서 현재 8천50원(24일 종가)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