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교환사채(EB)와 관련된 물량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KT&G는 전날보다 0.94%(2백원) 하락한 2만1천원을 기록,전날 6% 급등한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전날 주가 급상승으로 이 회사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B가 주식으로 교환되면서 매물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했다. KT&G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EB는 지난 2001년10월 발행된 해외EB와 2002년6월 국내에서 발행된 EB 등이다. 동양종금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해외EB(1천5백20만주,발행주식수의 8.4%)는 교환가격이 2만8백86원으로 아직 주식 교환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발행된 국내EB는 교환가격이 1만7천8백20원이기 때문에 최근 KT&G의 주가 수준에서는 얼마든지 주식으로 교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EB는 KT&G 주식 2천7백76만주를 대상으로 발행됐는데 이중 2백40만주만이 현재까지 교환됐을 뿐 아직도 전체 발행 물량의 14%에 해당하는 2천5백30만주 가량이 주식으로 바뀔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안정된 담배판매를 바탕으로 이 회사의 3분기 경상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바탕으로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도 않겠지만 EB관련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상승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