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끝난 삼보컴퓨터와 KDS의 유상증자 실권주 공모에 거액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시장이 조정을 받자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거 청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은 일부만 청약,대조를 이뤘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DS가 실권주 2억5천만원어치(49만주)를 공모하는데 1천74억원(2억1천4백만주 규모)의 돈이 몰렸다. 개인 청약경쟁률은 4백28.93 대 1에 달했다. 삼보컴퓨터도 개인배정분 35만주,15억원어치 모집에 4천1백20만주,1천7백20억원어치가 청약,경쟁률이 1백15.81 대 1을 기록했다. 기관은 우선배정분 66만주 중 80% 정도만 청약,미청약분은 개인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KDS 주가는 공모가(5백원)보다 85%,삼보컴퓨터 주가는 공모가(4천2백원)보다 34% 높게 형성된게 투자 메리트로 작용했다. 또 상장예정일이 가까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상장예정일은 KDS가 10월6일,삼보컴퓨터가 10월2일이다. 그러나 실제 투자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률이 워낙 세 배정주식수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1억원어치를 투자한 경우 KDS는 23만원어치를,삼보컴퓨터는 1백18만원어치를 각각 배정받는다. 이를 지난 23일 종가와 비교할 경우 투자수익은 KDS가 19만원,삼보컴퓨터가 40만원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만큼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