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증시에서 한화석유화학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천1백90원에 마감됐다. 5일째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 석유화학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한화석화를 아시아지역 매수리스트에 신규 편입하고 목표주가를 1만3천5백원으로 제시했다. 호남석유화학도 이날 4.4% 상승했고 LG석유화학 이수화학 LG화학 등 최근 환율 하락 영향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던 유화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낙폭이 과도한 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유화주의 급반등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원화 절상은 유화주를 떨어뜨릴 만한 악재가 되지 않는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대용 연구원은 "원화 절상으로 유화 제품의 수출 단가가 떨어져 매출은 줄어들지만 이는 수입 원재료비 감소에 의해 상쇄됨으로써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10년간 환율과 유화 업체의 수익성 추이를 보더라도 2002년 이후 원화 절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들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는 원재료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