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도록 건설교통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24일 올 2∼4월 건교부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운하주식회사 등을 상대로 경인운하 건설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경제성이 높다고 부풀린 관계 공무원을 문책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완공된 임시 방수로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계획 중인 한강∼귤현동 신규 굴착공사의 진행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 결과 건교부는 지난해 3월 경인운하 사업성 분석 용역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하면서 경제성이 높은 결과가 나오도록 수차례 사업계획을 멋대로 변경,사업의 경제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합격선인 1을 넘는 수치가 나오게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또 건교부가 경인운하 구간을 가로지르는 6개 교량의 높이를 잘못 계산해 설계하는 바람에 운하가 개통되더라도 컨테이너선이 교량에 부딪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총 2조4천4백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