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가 배당 등 최근 주가를 결정하는 세 가지 요인이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3박자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지 수출포장 S-Oil 등은 환율 및 유가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지금 사두면 고배당까지 노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인 1천1백70원이 붕괴되고 유가(미 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가 배럴당 30달러를 밑돌면서 환율·유가 하락 수혜주가 각광받는 가운데 요즘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고배당까지 가미되면 '금상첨화'라는 것이다. 한국제지와 수출포장의 경우 환율 하락으로 막대한 외화환산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를 늘리느라 막대한 외화자금을 조달,달러표시 부채가 많기 때문이다. 또 유가가 떨어지면 연료비를 아낄 수 있어 제조원가를 낮추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작년 수준의 배당을 가정했을 때 지금 주식을 사도 수출포장은 8%,한국제지는 6% 이상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전력도 환율과 유가 하락으로 1백%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비와 이자를 줄일 수 있다. 한국전력의 외화표시 부채는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당수익의 경우 3%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S-Oil은 환율과 유가가 떨어지면 중·장기적으로 원재료 수입비용이 절감되는 데다 배당수익은 8%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성낙규 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 및 유가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인 데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고배당주가 테마로 뜨고 있다"며 "이 세 가지 측면을 모두 갖춘 종목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