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차와의 상용차 엔진 합작사업을 위해 전북 완주군 전주과학산업단지내 8만평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자원부는 24일 '허브 코리아' 포럼에 참석한 프리드리히 플래트너 다임러크라이슬러 인수합병(M&A)담당 이사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주과학산업단지는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합작으로 건설 중인 상용차 엔진 생산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현대와 다임러는 지난해 11월 이 공장을 기공했으며 내년 5월 엔진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같은 요청에 따라 8만평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외에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2개 업체 CEO들도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 또는 검토계획을 공개했다. 송도신도시 개발에 포스코건설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미국 게일사의 스탠 게일 대표는 "우리은행 모건스탠리 등 4개 금융기관이 송도신도시 개발과 관련, 1차로 8천7백만달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10년간 1백27억달러가 투자된다. 세계 최대 건조석유화학제품 물류업체인 벨기에의 카톤나씨사의 퍼난드 허츠 대표는 "물류ㆍ엔지니어링 아시아 허브구축을 위해 광양항 울산항 오사카항 등을 대상으로 투자 타당성을 비교분석하고 있다"며 "한국을 유력한 투자지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 헬라베르사는 연내에 2개의 자동차부품 공장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미국 의약업체인 노바티스사는 국내 R&D센터 설립 프로젝트를, AMD(미국)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캐나다)은 반도체 디자인센터, 와이퍼 합작투자 등을 검토중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