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분양장은 9월말부터 본격 시작된다. 추석과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이달말부터 신규 단지가 봇물 쏟아지듯 터져나온다. 신혼부부는 물론 내집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은 이들 단지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에선 동시분양과 대형 주상복합 단지를,수도권과 지방에선 대단지 아파트 청약을 주문한다. 특히 평소 관심을 가진 단지나 거주지 인근에 실속형 아파트 청약일정을 챙겨둘 것을 당부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달말부터 수도권과 지방에 대단지 공급이 잇따른다"며 "올가을 분양 시장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만큼 관심 단지에 적극 청약하는 게 내 집마련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4분기 청약통장 적극활용 해볼 만 주택마련의 출발점은 청약이다. 청약통장 소지자는 서울 동시분양이나 지역 해당 단지에 관심을 갖고 청약일정을 챙겨야 한다.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실수요'와 가치 상승을 노리는 '투자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일반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남 유망 재건축단지,역세권 대단지,시세보다 저렴한 단지 등에 관심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나홀로 단지가 급증하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인근 대형 단지와 함께 주거군락을 이루는 소규모 단지를 청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지역은 강남권 마포권 수색권 목동권 사당권 등과 한강을 끼고 있는 한강벨트다. 정부의 잇단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수급 측면에서 보면 시장의 불안정성이 큰 편이다. 따라서 지금을 내집마련 찬스로 이용해볼 필요가 있다. 중소형 60% 이상 배정,후분양제 등으로 인해 서울지역 아파트 공급이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이 커 주택 마련을 앞당기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대구 등 영남권은 10월 이후 공급물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태풍 피해로 인해 주춤한 상태지만 건설업체들이 올해 공급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에 분양 조건을 변경해 쏟아낼 태세다. ◆개발 재료를 찾아라 저금리 시대에 시중 부동자금이 3백조원을 웃돌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내 집도 마련하고 향후 재산도 불리기 위해선 '재료'단지를 발굴해야 한다. 청약 자격이 자유로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도 눈여겨 볼 만한 상품이다. 하반기 서울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대단지 주상복합이 잇따라 쏟아진다.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어 이들 단지에 대한 인기가 치솟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추가로 지정될 서울시 뉴타운후보지도 관심 대상이다. 서울의 지형도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청계천 주변','신도시 후보지인 충청권','내년 4월 개통될 경부고속철도 주변' 등도 개발 가능성이 높은 요지들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