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시아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남편이 23일 외국인의 접근이 금지된 시설인 모스크바 북부의 한 과학연구소 정문을 승용차로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대사관은 이번 사고가 우발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보안당국은재빨리 출동, 현장을 봉쇄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자는 최근 구입한 승용차를 몰고 자동차정비소에 들렀다가 그곳을 떠나기 위해 차를 회전시킬 때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인근 연구소의 정문으로 자동차가 그대로 돌진했다고 미 대사관 대변인이 밝혔다. 러시아 NTV는 사고 후 이 운전자는 즉시 미 대사관에 전화했고 대사관 관리들이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자동차 치우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운전자는 이번 사고로 다치지 않았으며 러시아 당국과 협의를 마친 후 미 대사관 관리와 함께 현장을 떠났다고 미 대사관측은 설명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