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시ㆍ도에 산학협력 중심 대학이 선정돼 정부 지원이 확대된다. 또 대학교육 체제를 수요자(기업)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산학협력추진단'이 설립된다. 정부는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산업계 대표, 대학총장 등 산학협력 관계자 1백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新)산학협력 구축방안'이란 주제로 국정과제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시ㆍ도별로 1∼3개의 산학협력 중심 대학을 지정, 교과목 학사관리 등 교육체계를 산학협력 중심으로 전환하고 산업기술 개발사업의 일정 비율을 해당 대학에 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학 협력에 대한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산업계 대학 등이 참여하는 '산학협력추진단'을 구성하고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인적자원개발 협의체를 조직, 인력수급과 교육훈련을 맡기기로 했다. 이밖에도 이달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산업교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각 대학들은 내년 3월부터 교육과정과 연계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게 되는 등 대학들의 자율권과 경쟁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정비공장(자동차정비학과) 제빵회사(제빵학과) 디자인용역회사(산업디자인과) 등 특정 학과나 교육과정과 연계된 분야의 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학교 기업이 속속 설립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기업체들의 대학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부금 과세특례 등 세제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산업현장 요구와 괴리된 대학교육의 맹점을 해결함으로써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청년실업문제의 해법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