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은 25일 이란이 미심쩍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경우 "전세계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에서 무기급 전환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관련한 추가적인 흔적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같이 밝히며 "전세계가 이란에게 이 점을 확실히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미시 이란 핵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 총회에서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면서 "이들은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 가동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이같은 보도 직후 미국 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추구 노력을 "심각한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맥클렐런 대변인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내달 31일로 예정된 IAEA의 최후통첩은 "이란이 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불응할시 이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이날 IAEA 최후통첩에 따를 의향이 있음을밝혔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IAEA는 이란이 핵기술의 평화적 사용을 요구할 권리가 있음을인정해야한다. 그러면 우리도 IAEA와 전세계에 필요한 보장을 해 줄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 학생통신 ISNA에 따르면 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퇴임하는 벨기에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IAEA의 최후통첩이 "부당"하다고 말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IAEA가 최후 통첩 결의안을 채택한 시점에 이란은 핵 시설에대한 불시 사찰을 허용하도록 하는 협정을 체결하는 문제에 대해 IAEA와 막 협의를 시작한 상태였다면서 "IAEA는 외부의 압력을 받고 이란에게 부당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IRNA는 밝혔다. (워싱턴.테헤란 dpa=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