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3.3%(연율기준) 늘어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 3.1%보다 소폭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확정치와 잠정치가 같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2분기 성장률이 1분기(1.4%)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은 개인소비가 늘어난 데다 감세 및 저금리로 기업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정부지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2분기 GDP는 연율로 9조6천2백90억달러였다. 특히 미국내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이 기간 중 3.8% 증가하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소비지출과 함께 미국경제의 양대축을 이뤄온 주택시장도 호조세를 지속,성장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방위지출은 2분기에 무려 45.8% 급증,한국전쟁 기간 중이던 195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CNN머니는 "2분기 중 소비지출과 주택경기가 호조를 보였다"며 3분기 성장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 부진으로 기업들이 향후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커 성장률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