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상당수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 양천구 및 강남권 일부 지역을 비롯 경기도 분당신도시와 용인 등 몇몇 지역에서는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는 "지난 주(19∼26일)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0.69%)와 비슷한 0.67%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지역에서는 재건축 대상이 아닌 중·대형 평형대가 많은 강남구 대치동(2.58%) 도곡동(2.43%)과 양천구 신정동(2.47%)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5대책의 영향으로 재건축시장이 위축되자 자금의 흐름이 기존 중·대형 평형대로 이동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이 초강세다. 분당지역은 지난 주 평균 1.54% 올라 전주(1.12%)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후광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매동(3.86%)과 야탑동(2.81%) 일대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컸다. 나머지 신도시 지역은 0.2∼0.61%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신도시 전체는 평균 0.92% 올랐다. 0.39%의 변동률을 기록한 수도권에서는 1.49% 오른 용인이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부동산114측은 "수도권도 서울과 비슷하게 중·대형이 강세를 보였으며 일부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