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실적호전이 뚜렷한 종목과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경기 방어주를 집중 추천했다. 최근 환율급락과 유가상승 등 잇단 악재로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어 확실한 모멘텀을 갖고 있는 종목 등에 관심을 두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실적 재료가 부각될 것으로 예측됐다. 거래소시장에선 한진해운이 5개 증권사에서 무더기로 추천을 받았다. 최근 조정장에서도 주가가 상승,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져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증권사들의 한결 같은 분석이다. 이 회사는 올해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 지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실적호조는 200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또 유가상승에 따른 불안 요인이 있으나 운임의 급상승 덕에 부정적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측했다. 한국타이어와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삼성테크윈 등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천 대상에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중국법인 실적개선과 타이어 교체수요 증가가 호재로 꼽혔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공급처인 현대·기아차의 수출 증가로 주력인 모듈사업부의 지속적인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점이 추천 사유로 제시됐다. 현대오토넷도 중국 합작법인 설립,매출처 다변화 등으로 매출증가가 기대돼 추천을 받았다. 특히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려 조정장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추천이유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라는 점에서 추천대상이 됐다. 특히 최근 환율급락 등으로 오히려 비용절감이 기대되며 4분기부터 전기 판매량이 회복할 것이라는 점도 사유로 꼽혔다. 포스코는 환율쇼크 이후 주가의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원화절상시 외화환산차익 등이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철강가격 상승세 등으로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증권사 2군데에서 추천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선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치를 만족할 수 있는 종목들이 주로 추천됐다. NHN은 한게임재팬의 실적개선과 게임 유료화 등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데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등이 10월 초 예정돼 있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 우영은 최근 고부가 제품인 LCD-TV의 수주계약 체결로 매출액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유일전자도 휴대폰 키패드 수출증가로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