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과 크레용에 담긴 영혼 .. 김명숙씨 사바나 미술관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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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명숙(43)은 '작품성이 좋다'는 평을 얻어 온 작가다.
어두운 화면에 아크릴과 크레용을 이용해 그은 굵은 선들은 가난한 예술가의 영혼이 배어 있는 듯한 강한 이미지를 던져준다.
김씨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근작인 '숲''인물''동물'시리즈 40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일 표현주의 회화를 연상시키듯 어두운 모노톤의 색채와 광선이 화면을 지배한다.
작가는 아크릴이나 크레용,때론 연필로 무수한 선들을 그리고 긁어내고 그 위에 덧칠하는 드로잉 기법을 구사한다.
자신을 모델로 한 '인물'시리즈의 경우 찰나적인 순간의 인물 표정을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해 냈다.
작가는 화면이 전반적으로 어두운데 대해 "가장 어두운 것은 가장 밝은 것을 돋보이게 한다"고 주장한다.
김씨는 줄곧 캔버스 대신 종이를 사용해 왔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택한 종이작업이 이젠 자신의 작품성향을 극대화시키는 최적의 수단이 됐다고 한다.
이화여대 서양화를 졸업한 작가는 미국 휴스턴시립대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1월12일까지.(02)736-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