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포인트] 개인매수 '버팀목' .. 추가하락 우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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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증시의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이 무너졌고 시가총액도 3백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의 충격으로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결과다.
지난 한 주동안 지수가 7% 가까운 떨어졌다는 점에서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670-690선을 지지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목할만 점은 개인의 동향이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지수발표와 시카고제조업지수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 등 민감한 변수도 적지않아 투자자의 신중한 자세가 요망된다.
◆시장전망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증시가 박스권 양상을 띨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유가와 환율 악재가 터지면서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펴고,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이번주에는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6.8%의 조정을 받은데다 악재의 영향력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점진적인 절상의 궤도를 밟을 것이고 유가는 국제정치의 틀안에서 움직이는데다 실제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과민 반응을 보인 시장은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단기에 급락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뚜렷이 상승으로 돌아설 모멘텀이 없다는 것도 부담이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오던 외국인이 대만 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과거처럼 기대 이상의 매수세를 바라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위원은 "이번주는 좁은 박스권안에서 기술적인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며 "바닥을 확인하고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되는 개인의 움직임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주 5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간단위로 2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저가에 주식을 사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이 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통상 주가가 상승반전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개인이 그동안 조정을 기다리며 매수 타이밍을 노렸었다는 점에서 추가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도 저가매수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은
시장의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만큼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환율 유가 등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외부변수가 돌출돼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또 배당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고배당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도 짭짤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아 고배당주를 사기에 안성맞춤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오현석 과장은 "시장이 외부변수에 의해 요동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바닥이 확인된 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도 늦지않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