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기금 모금을 위한 세계적인 자선 행사인 '2003 테리폭스(Terry Fox) 달리기 대회'가 28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주한캐나다 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주한 캐나다 대사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주한 외국인들과 시민 등 2천5백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로 우리나라와 캐나다간 외교 수립 40주년을 맞아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과 드니 코모 주한 캐나다 대사, 조앤 배론 캐나다 상공회의소 회장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조앤 배론 회장은 "이번 대회가 한국내의 암 퇴치 연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화중 장관은 "국내에서 매년 1만여명의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흡연에 의한 암 발생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담뱃값을 인상해 흡연에 의한 암 발병을 예방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기 대회 시작에 앞서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족단위 참가자 및 주한 외국인들이 주최측이 마련한 에어로빅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이어 암 퇴치를 위한 기금마련 행사에 참여한 뒤 5km, 10km의 구간별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대회 의미를 되새겼다.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이날 하룻동안 모금한 4천5백만원 전액을 국립암센터에 기부키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