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외제차 판매 '본격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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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과 CJ홈쇼핑에 이어 LG홈쇼핑이 외제차를 판매한다.
이로써 홈쇼핑 '빅3'가 모두 수입차 판매 경쟁을 벌이게 됐다.
LG홈쇼핑은 30일 밤 1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포드 1백주년 특별판매전'을 펼친다.
이를 위해 포드자동차 수입 업체인 평화자동차와 제휴했다.
판매차량은 RV(레저용) 차종인 '이스케이프 3.0XLT'와 럭셔리 스포츠세단 '링컨 LS'.
풀 옵션 사양의 판매가격은 각각 4천1백50만원과 6천1백20만원이다.
LG홈쇼핑은 외제차 판매 후발주자라는 점을 의식,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방송 중 차량을 구입하면 등록비 면제,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일시불 고객에겐 17∼18% 값을 깎아준다.
무상 AS쿠폰,골프백 세트도 사은품으로 준다.
현대홈쇼핑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볼보 승용차 판매방송을 내보내 주문 54대,계약 17건의 실적을 올렸다.
CJ홈쇼핑도 지난달 31일 포드자동차 몬데오를 판매,주문 73대와 계약 15건을 성사시켰다.
업계는 이 정도면 구매전환율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볼보측 담당자가 깜짝 놀라고 돌아갔다"며 "아우디 도요타 등 다른 수입차 업체들과도 판매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CJ홈쇼핑 관계자도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다"며 "판매 프로그램 고정 편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외제차 수입 업체들은 무엇보다 지대한 광고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1시간에 이르는 방송시간에 자사 차량을 샅샅이 소개해 주기 때문에 30초짜리 광고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
홈쇼핑 업체들은 마진은 높지 않지만 호화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광고비조로 따로 돈을 받기 때문에 손해볼 일도 없다고 말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