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가 상장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하는 커버드워런트(CW) 시장이 내년 상반기 중 개설된다. 증권거래소는 28일 CW 시장을 신설하기 위해 증권업계와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협의 중이며 금명간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상품 판매 허용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W를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로는 현재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하는 굿모닝신한 대우 동원 삼성 하나 LG 등 6곳을 우선 지정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CW 시장이 생기면 투자자는 보유주식에 대한 헤지(위험회피)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고 증권사는 수익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CW,어떻게 활용하나=증권사가 삼성전자 주식을 1년 후 주당 40만원의 행사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 붙은 CW를 1장당 1만원에 발행했다고 가정해보자.살 수 있는 권리는 콜워런트,팔 수 있는 권리는 풋워런트가 된다. 콜워런트 투자자는 만기 때 삼성전자 주가가 41만원(행사가격 40만원+워런트 매입비 1만원) 이상이면 권리행사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45만원이라면 콜워런트 투자자는 워런트 1장당 4만원(41만~45만원)을 버는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가 행사가격인 40만원 밑으로 떨어져 3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면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게 유리하다. 만기 전에 워런트 가격이 오를 경우 유통시장에서 팔아 시세 차익을 낼 수도 있다. ◆유의할 점=CW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주가 움직임에 따라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콜워런트나 풋워런트 모두 마찬가지다. 대상 주식이 거래정지나 상장폐지된 경우 또는 영업 양도가 발생한 경우 등에는 '비상사태'로 처리돼 CW의 권리행사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CW는 증권사가 특정 수요를 겨냥해 만드는 상품인 만큼 일반 주식보다 유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