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파병.6자회담 연계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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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추가 파병여부 결정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고(長考)가 계속되고 있다.
조기 결정을 압박하는 국내외의 여론이 높아지지만 "국민여론과 국익을 감안,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결정한다"는 입장에서 거의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노 대통령의 의중을 설명하면서 '추가 파병과 북핵 6자 회담을 연계할 것'이라는 내외신 보도와 관련,"노 대통령이 파병을 언급하면서 6자 회담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직접 연계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파병 여부 판단 기준과 관련해 국내 여론과 국제정세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6자 회담과 곧바로 연계하겠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북핵 등 한반도 정세 문제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파병에 관한 한미 간 협상 진척 여부에 대해 그는 "우리 정부 입장을 먼저 결정하고 한미 군사·외교 당국간 협의를 진행하는 게 순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우리측에 경보병 5천명을 파병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는 접했지만,미국측이 우리 정부에 이를 공식 요청해온 바 없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