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은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의 발전사와 궤도를 함께 하며 성장한 전문 업체다. 지난 1998년12월 MP3플레이어를 출시한 이후 그동안 9가지 모델을 차례로 개발해왔다. MP3 음악파일의 단순 재생에서부터 보이스 레코더 기능,FM 라디오 청취 및 녹음기능,디지털 카메라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첨가시켰다. 에이맥정보통신은 지난 1998년11월 하태정 대표가 설립했다. 그는 부산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서 7년동안 컬러 평면모니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한솔전자 기술연구소에서 2년동안 사운드 카드,MPEG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 오디오 개발 등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험과 기술력만 믿고 1998년 출시한 이 회사의 첫 제품은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하 대표는 "좋은 기능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디자인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7억원의 손실을 보고 99년 하반기에 두번째 제품 'Han-14XS'를 내놓았다. 당시로선 크기가 가장 작고 기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2000년 들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 모델은 에이맥정보통신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한 전자제품 유통업체에 1백만달러 상당이 수출됐다. 에이맥정보통신은 기술개발력에 역점을 두고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다. MP3플레이어를 활용한 PC인터페이스 기술,디지털 오디오 응용 상품화 기술,실시간 엔코딩 처리 기술 등 보유 기술을 제품에 집약시켜 다양한 부가기능을 만들어낸다. 지난해에는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최근 '컨셉트의 차별화'라는 차기 전략을 앞세워 국내외에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현재 출시중인 한소리 브랜드의 'HAN-250'은 바(bar)타입으로 방송 및 외부 음원을 MP3파일로 전환해 주는 엔코딩 기술과 문자텍스트 파일을 음성 MP3파일로 변환해 주는 TTS(Text to Speech)기능까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것이다. 출시 예정인 'HAN-320'은 휴대용 USB(범용직렬버스) 저장장치를 접목,SD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사용중인 SD카드에 저장돼 있는 파일을 MP3플레이어에서 자체적으로 옮겨 저장하거나 재생할 수 있다. 하태정 대표는 "창조와 도전이라는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최상의 품질과 기술력 확보를 계속 고집할 것"이라며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을 현재의 50% 정도에서 70%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2001년 57억원,지난해에는 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02)574-8012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