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PB영업은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기업금융 위주의 오래된 대중은행이란 이미지가 강한 탓이다. 그러나 오랜 역사의 저력은 대단하다. 비록 PB영업의 역사는 짧지만 단기간 내에 상당한 PB영업의 기반을 구축,'과연 우리은행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액 고객만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PB센터는 서울 서초 대치역 분당 등 3곳.PB 영업을 병행하는 PB영업 점포는 36개에 달한다. 이 곳에서는 예치자산이 1억원이 넘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우리은행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 웰스 플랜'.고객의 재무진단,인생 장기설계,위험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선진국의 각종 PB경험에다 우리은행 PB들이 일선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섞어 체계화했다. 이 플랜에 따라 우리은행의 거액 고객들은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여가활동 및 인생설계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 PB의 또다른 장점은 부동산.부동산뱅크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부동산 가격의 실시간 조회가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전국 3천여개의 부동산 중개업소와 제휴를 맺고 있는 부동산뱅크 네트워크를 통해 부동산 종합컨설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PB전용상품으로 선보인 '웰스피아'도 눈길을 끈다. 종합자산관리 상품인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고객의 필요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또 템플턴 제일투신 우리투신 등과 손잡고 낸 'PB전용 수익증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해외채권 및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기 위한 '뮤추얼펀드 수퍼마켓(MFS)'도 글로벌 투자시대에 걸맞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골프 여행 등 각종 생활서비스도 많다. 골프 취미를 갖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유명 골퍼인 잭 니클라우스를 초빙,PB고객들을 대상으로 골프스쿨을 열고 있다. 삼성강남병원 신라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등과 제휴를 맺고 PB고객들에게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1년에 한번씩 종합검진서비스,호텔식사권,제주도 여행권 중 원하는 서비스도 무료로 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10월중 서울 강남교보타워에 'PCS(프라이빗 클라이언트 서비스)센터'문을 연다. 예치자산 10억원이상인 거액고객만을 상대하는 곳이다. 우리은행은 이 센터를 통해 PB영업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