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대한 외국계 투자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호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이유로 삼성전자 목표가를 대폭 내린 도이치뱅크에 이어 ABN암로는 단기 상승 촉매 부족을 지적했다.이어 다이와와 드레스드너는 공급 초과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펀더멘탈 자체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드레스드너는 삼성전자 투자의견과 목표가도 내렸다. 반면 노무라는 하이닉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올리고 메릴린치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62만원까지 끌어 올렸다. 신중론 근거 지난 22일 도이치뱅크는 호재 기반영과 원화 강세 그리고 종합지수 고점 통과라는 하우스내 시장 전망을 근거로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리고 목표가격도 38만원(종전 47만5,00원)으로 수정했다. 이어 골드만에서 ABN암로 기술주 헤드로 자리를 옮긴 황민성 분석가는 뉴욕등 해외에서 개최한 D램 컨퍼런스에서 제조업체들 스스로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가운데 자사도 내년 완만한 수요 증가속 제한된 공급 상황을 감안해 D램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단기적으로 상승 촉매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D램 주식에 대해 중립을 유지. 같은날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DKW)증권의 반도체 수석분석가 조나단 메논은 최근 아시아 탐방에서 반도체 주가가 실체보다 앞질러 나갔음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메논은 사스 종결 효과와 계절적 특성까지 더해지며 3분기 실적이 긍정적 모멘텀을 받을 수 있으나 각 부문의 최종 수요가 아직 밋밋하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었다. 이 증권사 삼성전자 담당 이반 고 분석가는 D램 시장 우려감과 핸드셋 추가 촉매 결여 등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비중추가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가격도 45만원에서 37만5,00원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반 고는 최근 삼성전자,하이닉스,난야 등 탐방에서 회사들이 일제히 내달 현물가격 상승을 점치고 있었으나 자사 점검결과 유통 캐널내 재고수준이 5주치로 확신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되레 채널내 재고 부담이 D램 현물가격 상승이 방해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핸드셋의 경우 3분기 출하가 실망을 던져줄 것 같지 않으며 연간으로도 목표치를 소폭 상회할 수도 있으나 그 이상을 기록하며 주가 재상승에 불을 댕길 촉매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더구나 중국내 재고 이슈 미해결과 이유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인도 릴리이언스와 지지부진한 협상 등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다이와증권이 신중론쪽으로 자리를 옮겼다.26일 다이와는 내년 1분기부터 나타날 계절적 약세 전망속 D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삼성전자 투자의견 2등급은 유지했다. 4분기까지 D램 시장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나 내년 상반기들면서 공급 초과를 보일 것이라는 뜻. 다이와는 9월 하반기 가격인상에 실패한 D램 고정거래가격이 11월 상반기까지 5~10% 정도 인상될 수 있을 것이니 제조업체내 재고가 쌓여가면서 11월 하반기부터 보합세로 다시 돌아서고 PC시장 계절적 약세와 함께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펀드내 흐름은 ?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지난주(9.18~25) 아시아(日 제외)펀드로 1.42억달러 자금이 유입되며 한 주만에 순유입세로 반전,유출 우려감은 다소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시아 투자 펀드내 섹터별로 전월대비 비중이 늘어난 업종이 은행,부동산,음식료인 반면 반도체,통신서비스,소재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신흥 시장 선행 성격을 지니는 나스닥의 낙폭 확대 영향으로 신흥시장 투자펀드로의 본격적 자금유입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낙관론은 ? 노무라증권이 공격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우선 올릭픽 열리는 해 반도체 업황이 호황기를 누렸던 과거 경험을 상기시키고 내년도 반도체 업황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내년 공급 증가율이 치솟지만 않는다면 200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노무라는 24일 삼성전자 순익규모가 4분기까지 전분기대비 성장세를 구가하고 주가도 동행해 움직일 것으로 기대했다.47만5,000원이던 목표가격을 50만원으로 상향 조정. 이틀 지나 하이닉스 투자의견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가장 큰 이유는 4분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4분기 3.3%의 D램 공급부족 가능성을 제시했다.적정가치도 8,150원으로 상향. 메릴린치증권은 29일 TFT 이익률 개선과 판매수량 증가 등을 근거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2만원으로 종전대비 11만원이나 상향 조정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목표가 42만원에서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