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9개에 이르는 SK그룹 계열사가 10여개로 축소재편될 전망이다. SK그룹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은 SK네트웍스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하는 것과 함께 SK그룹과도 이런 내용의 구조조정 약정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에너지·화학,정보통신 등 핵심부문을 제외한 계열사는 중장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라며 "그룹측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30일 체결할 SK네트웍스와의 경영정상화 약정에서 이 회사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이익(EBITDA)' 목표를 2년 연속 달성하면 채권단 공동관리 종료시한인 2007년 이전에 조기졸업을 시켜주기로 했다. 그러나 목표미달시엔 정만원 사장을 퇴진시킬 수도 있음을 명시하고 정 사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각서를 받아두기로 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SK네트웍스 경영정상화 방안을 서면결의에 부친 결과 이날 현재 전체 채권단의 85% 이상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