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상과 마일리지를 이용한 무임승객 증가로 지난 상반기 국적 항공사들이 국내선 부문에서 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올 상반기 국내선 공항이용객은 2천1백57만명으로 작년 상반기(2천1백33만명)보다 1.1% 늘었으나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부문 경영적자는 1천4백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천96억원 적자)보다 28.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업체별로 대한항공이 8백51억원(전년동기 대비 15% 증가),아시아나항공이 5백58억원(56%)의 적자를 기록했다. 건교부는 "이라크 전쟁 위기로 작년말 1배럴(두바이유 기준)에 25달러 수준이던 유가가 지난 2월말 34달러까지 치솟는 등 항공기 운항비용이 상승한데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무임승객 증가로 유료 탑승률이 3∼4%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7∼8월 국내선 이용객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어나는 등 이용객은 증가하고 있으나 국제유가 불안 등이 하반기 경영수지 개선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