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5개월간 지속된 상승장에서 진입 적기를 놓쳐 울상을 지었던 개인투자자들이 추석 후 조정장에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개인들이 추석 후 상승세가 주춤해진 틈을 타 외국인들이 내놓는 삼성전자등 대형주를 적극적으로 받았으나 환율과 유가 충격에 따른 두 차례 폭락 등으로 이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30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개인투자자순매수 상위 10개 상장기업들의 주가 등락을 분석한 결과 이들 10개 종목들은 이 기간에 평균 14.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하락률은 1.2%에 불과했으며 기관투자자들이 금액기준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기업의 주가도 평균 2.5%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753.61에서 696.06으로 7.6%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은 15일부터 29일까지 삼성전자(순매수액 3천719억원), 국민은행(1천90억원), LG전자(911억원), 삼성전기(846억원), POSCO(660억원) 등 '대형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해 추석연휴 전(9월1일~9일)의 순매수 상위종목인 SK텔레콤, KT, 삼성테크윈, 우리금융, 금강고려 등과 비교할 때 관심종목에 큰 변화를 보였다. 추석 전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매달렸던 외국인은 반대로 한국전력(1천860억원),KT(1천560억원), SK텔레콤(1천26억원), 강원랜드(537억원), 신한지주(290억원) 등통신, 경기방어주를 추석후에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소극적으로 장을 관망하던 개인투자자들이추석후 조정장에서 외국인들이 내놓은 블루칩을 적극적으로 사들였으나 지난 주 증시가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