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수주용' 주택업체 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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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고갈로 공공택지 확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주택건설 업계에 때아닌 '바지 회사'설립 바람이 불고 있다.
바지 회사란 주택업계에서 통용되는 은어(隱語)로 법적으로는 전혀 관계없는 독립법인이지만 사실상 특정업체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를 일컫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택지 매입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을 정도로 경쟁이 심화되자 택지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제2,제3의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등록된 주택건설 업체는 8월 말 현재 모두 5천6백30개사로 1993년(6천1백46개사)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3천17개사에 불과했었다.
특히 올 들어 신규 등록업체만 무려 8백73개사가 늘어나는 등 매달 평균 1백10개사 안팎 순증(純增)하고 있어 연말까지 93년의 업체 수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