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7:45
수정2006.04.04 07:46
과학기술위성 1호(우리별 4호)가 2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교신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KAIST 인공위성센터 임종태 소장은 "국내 기술 주도로 이뤄진 이번 과학기술위성 1호의 발사 성공으로 2015년까지 모두 6기의 우주관측용 과학기술위성 발사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우리별 1,2,3호(위성 기술 실험 및 지구관측용)에 이어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국내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1998년 10월 개발에 착수,4번째로 제작한 무게 1백6kg의 소형으로 자체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위성은 국내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 우주분광기(FIMS)와 우주 물리 탑재체,데이터 수집장비 등을 탑재,고도 6백90km의 지구 궤도를 하루 14회 정도씩 돌며 우주 관측,우주환경 측정,과학실험 등을 최소 2년간 수행하게 된다.
특히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한국천문연구원,미국 항공우주국(NASA),버클리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원자외선 분광기는 세계 최초로 원자외선 영역의 '전천지도(全天地圖)'를 작성,은하 내부에 산재하는 고온 가스체의 구조와 분포,물리적 성질을 규명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우주 물리 탑재체는 극지방 오로라 생성과정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규명해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과기부는 "이 위성과 원자외선 분광기의 개발 및 운용으로 인공위성의 소형화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첨단 우주기술을 확보한 것은 물론 NASA와 원자외선 분광기 관측자료의 공동 활용을 통해 미국과의 협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과학위성 1호에 이어 오는 2005년 국산 로켓을 이용하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