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기전은 자동차부품 유압기기 산업기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핵심은 전체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 분야다. 상반기 자동차부품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5백4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로써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매출이 1천억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수에서는 GM대우,현대·기아자동차,쌍용차,르노삼성 등 모든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3백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GM으로의 와이퍼모듈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등 해외영업도 전년 동기 대비 3백9% 증가했다. 이 부문에서만 2백4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 전후의 ROE(자기자본이익률)와 1백% 미만의 부채비율 등 수익성과 안정성도 뛰어난 편이다. 특히 수출부문의 급신장은 올해 동양기전 주가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연초 7백원대이던 주가는 지난달 3천9백40원까지 올라 5배 이상 급등했다가 최근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지분이 거의 없던 외국인도 6월부터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현재 지분율이 9%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 투자에 장기를 지닌 홍콩계 JF에셋매니지먼트가 6.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향후 주가상승의 모멘텀도 GM 등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에서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인갑 신흥증권 연구원은 "GM은 동양기전의 제품 사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동양기전은 덴소나 발레오 등 경쟁업체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며 "GM은 한 번 선정한 부품업체에 대해선 구매를 점차 늘리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하면 동양기전의 추가 수주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동양기전의 유보율이 5백%를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주가치를 중시 여기는 동양기전의 성격을 감안할 때 주당배당금이 작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