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동아시아(일본.북한 제외)와 동남아지역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끼친 피해액이 600억달러에 달한다고 30일 발표했다. ADB는 경제적 손실로는 사스가 기승을 부린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특히 수출과소비가 크게 감소했고, 지역 전체적으로 여행과 관광업 및 소매업에 대한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600억달러는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2%에 해당한다. 각국 정부는 사스를 퇴치하기위해 180억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감염자 한명당200만달러에 해당한다. 지난 4월 발생한 사스로 전세계적으로 8천명 이상이 감염돼774명이 사망했다. ADB는 향후 사스의 재발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러나 각국 정부가사스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기 때문에 그 충격은 이전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닐라 교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