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LG니꼬동제련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등 4개사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다. 이와 관련, 구태회 LG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G전자 회장이 사임하고 LG전자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김쌍수 부회장이 선임됐다. LG는 30일 LG전선 등 4개 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해내기 위한 요건을 갖췄다며 다음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지난해 4월부터 LG전선 등 4개사 및 이들 회사의 지배주주인 구태회ㆍ평회ㆍ두회 창업 고문 일가와 주식 상호보유관계를 해소하기 시작, LG전선이 갖고 있던 LG에너지 지분 20%중 5.1%를 최근 LG건설이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선은 LG에너지 지분율을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한도(15%) 미만인 14.9%로 줄여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율 요건을 충족시키게 됐다. 또 구자홍 LG전자 회장이 사임함으로써 공정거래법상 친족 계열분리 요건(상호 임원 겸임 금지)도 충족시키게 됐다. LG전자의 후임 CEO는 지난 69년 입사해 35년간 근무하면서 백색가전 분야를 세계 정상 수준으로 성장시켜온 김쌍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게 됐다. LG전선 관계자는 "구자홍 LG전자 전 회장이 LG전선 소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어떻게든 중요한 역할을 맡을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공정위에 신청한 계열분리 승인이 이뤄지면 LG 계열사는 현재 51개사에서 47개사로 줄어든다. 정상국 LG 홍보팀 부사장은 "계열분리로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게 됐다"며 "브랜드경영과 정도경영을 앞세워 '일등 LG'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