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노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버타운이 각광받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는 실버타운 '노블카운티'(경기도 용인 소재)는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후를 독립적으로 즐기고 싶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단순히 부양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경제의 주체,소비의 주체로 등장한 노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노블카운티는 '삶이 즐거운 공간,건강한 생활터전'을 모토로 생활,건강,문화의 삼위일체 복합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며 "향후엔 평화로운 삶을 위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블카운티에서는 입주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크게 3단계로 구분해 이에 맞는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주거동은 건강한 입주자들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으로 지상 20층,지하 3층 규모의 건물 2동으로 이뤄져 있다. 총 5백40가구가 입주할 수 있으며 각 실의 면적은 30평에서 72평까지 다양하다. 또 최고급 호텔 이상의 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의료서비스 시설은 너싱홈은 중풍 치매 등 노년기의 만성적인 질병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가정과 같은 친근한 환경에서 식사,청소,세탁 등의 생활서비스와 24시간 간호 및 재활치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리닉은 질병 예방 차원에서 입주자 위주로 외래치료를 하는 곳으로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노블카운티는 또 노인들 스스로 동호회 활동이나 취미생활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여행 사진 그림 골프 등산 인터넷 스키 등 노인들의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자칫 폐쇄적일 수 있는 요양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블카운티 내에 삼성어린이집을 설치,노인들이 꿈과 희망을 간직한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은 "노블카운티는 품위와 고상함을 뜻하는 '노블'과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라는 '카운티'를 합친 이름이 상징하고 있듯 노년의 삶을 품위와 고상함 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평화로운 공동체"라고 자부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