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0월로 예정됐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11월로 한 달간 연기됐다. 또 생명보험상품의 보험료 인상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30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회사들은 자동차 손해율(전체 수입 보험료에 대한 지급 보험금의 비율)이 크게 올라감에 따라 10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3∼5%가량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요율검증 등 업무절차가 지연된 탓에 인상시기를 11월로 미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새로운 보험료율을 금감원에 신고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신고 후 30일 경과시점부터 새로운 요율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상시기 조정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 인상폭과 관련, 업계는 손해율을 감안할 때 5∼6% 정도가 적정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지만 금감원은 3% 수준으로 낮추도록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보사들도 저금리로 인해 금리 역마진 부담이 커지자 예정이율 인하를 통해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당초 일정(9∼10월 예정)보다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11월께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최저보증이율)을 4%에서 0.5%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대한생명은 보험료 인상시기를 연말이나 내년 초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생보사가 보험료를 상향 조정하기 이전에 생보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