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의 큰딸인 안수산 여사(88·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가 5일 아들 필립 안 커디 부부와 함께 방한한다. 안 여사는 방한 기간에 서울 도산공원에 있는 안창호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지난달 말 국내 출간된 자서전 '버드나무 그늘 아래(존 차 지음,문형렬 옮김)'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밖에 흥사단 창단 90주년 행사와 연세대에서 열리는 사인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안 여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00년 이후 3년 만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사업회와 문학세계사(대표 김종해)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아들 커디씨는 9일 연세대 광복관에서 '진실이 아니면 역사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안 여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정보장교로 일본 해군의 암호를 풀었고 미 국가안보청(NSA)연구원장으로 활동한 여장부로 1960년 현역에서 은퇴,오빠 필립 등 형제들과 고급 레스토랑 '문게이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 94년 타계한 아일랜드계 남편 프랜시스 커디와의 사이에 아들 필립과 크리스틴 등 1남1녀를 두었다. 안 여사는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