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다임러 크라이슬러로부터 각각 3억8천만달러,1억6천1백만달러의 자동차부품을 각각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만도는 GM에 제동장치 시스템 및 관련 모듈(다수의 부품으로 구성된 집합체),조향장치 등을,다임러 크라이슬러에는 조향장치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납품 일정은 거래 상대방과의 약속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국내 최초로 GM에 공급하게 될 제동장치 시스템 및 관련 모듈은 2006년 하반기부터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SUV에 장착될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단품이 아닌 모듈 및 시스템으로서 고부가가치사업에 주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순 조립형태가 아닌 설계부터 자재구매,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만도가 책임지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로부터 수주받은 조향장치 시스템은 레저용 차량에 장착되며 2005년부터 생산,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공장에 공급한다. 만도의 이번 수주는 한국의 자동차 부품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하게 위상을 굳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수출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성차 업계의 세계적 추세가 모듈 및 시스템 단위 구매를 확대하는 가운데 고부가 첨단 제품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만도는 지난 97년 GM으로부터 조향장치 공급계약을 맺은 이후 미국 빅3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0년에는 1억5천만달러,2001년 5억4천만달러,2002년 5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수주 목표액은 6억달러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