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 등으로 올 들어 산업은행의 부실여신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1일 통합신당 임종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새로 발생한 고정이하(3개월 이상 연체) 부실 여신은 1조7천3백49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의 1조3천5백4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또 전체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작년 말 9천9백40억원에서 올 6월 말 2조5천5백8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여신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말 1.94%에서 4.45%로 급격히 높아졌다. 산은 관계자는 "올들어 SK글로벌과 두루넷 등 몇몇 대기업이 부실화한 데다 경기 침체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한계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부실여신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산은은 연말까지 인수ㆍ합병(M&A), 자산 매각 대금 회수, 채권 일괄 매각, 출자 전환, 대손상각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부실 여신 비중을 3% 이하로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