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난달 30일 저녁(현지시간) 뉴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값 안정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중 부동산 관련 세금을 3배 정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주관 한국 기업설명회 지원차 뉴욕을 방문한 조 보좌관은 한국 경제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리 환율 임금 부동산값 물류비 등 5대 변수를 안정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보좌관은 "환율은 최근 일시적 변동이 있었지만 금리와 함께 큰 문제는 없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노동문제 해결을 통해 임금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노동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정책의 핵심은 무노동무임금, 노조전임자 대우, 해고 조건 등에서 국제기준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부동산 값 안정과 관련, "과표 현실화를 통해 보유과세를 점진적으로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 임기중 부동산 관련 세금이 3배 정도 높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보좌관은 또 "한국 경제의 단기 과제는 위축된 소비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 값을 올리는 통화팽창 같은 인위적인 부양조치를 피하면서 그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카드사의 부실로 개인 소비가 지나치게 위축된 면이 있었다"며 "국민카드 삼성카드 LG카드 등 3대 카드회사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소비위축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