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 2題] 맥닐리 썬마이크로 회장 "美강화된 회계규정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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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맥닐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2일 회계부정사건 이후 강화된 미국의 회계규정과 증권관련 규제가 지나치게 복잡하며,기업지배구조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혹평했다.
맥닐리 회장은 이날 토론토 엠파이어클럽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고 수업도 거의 빠지지 않았지만 더 이상 결산보고서나 손익계산서,SEC 신고서류를 읽을 수 없을 지경"이라며 새로운 회계규정을 공격했다.
그는 회계감독을 대폭 강화한 사베인 옥슬리 법을 '재앙'이라고 규정한 뒤 "이 법은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기어에 모래를 뿌리는 격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법 때문에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기업이사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독설은 전날 썬의 2분기 수익이 당초 흑자에서 적자로 수정되면서 주가가 폭락한 데 대한 반발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