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8백40조원을 넘었다. 2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1일 현재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8백42조8천8백43억원으로,지난 6월 말(7백79조2천31억원)에 비해 7.6%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면서 불과 한 분기만에 63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체의 41%인 3백45조4천6백29억원으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백87개 기업의 주식 시가총액(2백94조1천3백91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시가총액은 60조4천1백31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주식시장의 선도주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59조1천1백5억원)을 앞질렀다. 강남구 아파트 시가총액은 연초 48조7천9백19억원을 기록한 이래 9개월 만에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9·5 재건축대책' 이후에만 1조2백68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단지별로는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3조1천1백69억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같은 구의 개포주공1단지(3조6백74억원)와 타워팰리스(2조9백72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