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에 최근 좀도둑이 기승을 부린다는 괴담이 나돌아 검찰 직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일 검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절도괴담'은 최근 한 검찰 사무직원이 검찰 내부통신망에 띄운 글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모 부장검사 부속실에 근무하는 이 직원은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에 글을 띄워 "지난주 괴한이 부속실에 침입, 옷가지를 뒤져 지갑을 털어갔다"며 "마침 부장실에서 나오던 중이어서 절도범의 뒷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검찰 직원들 사이에 `청사 6∼8층 검사실을 중심으로 절도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괴담이 퍼지게 됐다는 것. 그러나 이 소문이 외부에 알려지자 검찰 직원들은 쉬쉬하며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절도 사건이 일어난 부장검사실의 직원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해 줄 수 없지만 소문이 실제와 달리 훨씬 과장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지검 한 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그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