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전복사고가 일어난지 한 달도 안돼 작업중이던 인부가 또 숨져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일 오전 10시 10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흙막이 작업을 하던 설모(32.서구 양동)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께 숨졌다. 현장 관계자들은 "작업중이던 설씨가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쓰러지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부 장기 파열이 직접 사인인 점으로 미뤄 설씨가 건설 장비로 인한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 소홀 여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9월 4일에도 크레인이 전복돼 현장 방음벽이 일부 무너졌고 다음날에는 무너진 부분을 보수하던 중 옆쪽이 또 무너져 인근에 주차된 차량 7대를 덮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