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을 10% 미만으로 떨어뜨려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를 면하게 됐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업무를 은행에서 취급하는 국민 하나 조흥 한미은행과 농협 등은 카드자산의 대규모 상각 등을 통해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연체율 10% 미만' 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말 연체율이 13%를 넘었으나 9월 한달동안 1천7백억원 안팎의 카드자산을 상각하는 등 연체 줄이기에 나서 지난 9월 말 연체율을 8.7%로 낮췄다. 지난 8월 말 연체율이 14%에 달했던 조흥은행도 2천5백억원 규모의 카드자산을 상각,9.6%로 연체율을 낮추는 데 성공해 목표치를 달성했다. 지난 8월 말 카드 연체율이 8.6%이던 하나은행은 6백70억원가량의 상각을 추가로 실시해 9월 말에는 5.4%로 떨어뜨렸다. 하나은행의 1일 이상 연체율은 7.1%로 낮아졌다. 한미은행도 1일 이상 연체율을 7% 수준으로 떨어뜨렸으며 농협도 1개월 이상 연체율을 6.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금융감독원의 현장조사를 피하게 됐으며 연체율감축 이행각서(MOU)를 체결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