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3일 소환한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독일 뮌스터대)교수를 상대로 "친북활동" 혐의 등을 조사한 후 귀가시켰으며 오는 6일 재소환키로 했다. 송 교수는 1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이날밤 10시께 귀가하면서 취재진에 "피곤하다 나중에 모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 교수를 상대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지 여부 및 후보위원으로서 활동내용 북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와 성격 독일 유학생 포섭 및 입북권유 혐의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가 대체로 국정원 조사에서 얘기한 정도를 진술했고 큰틀에서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날 조사과정에서 사상전향 및 준법의사를 밝힌 반성문 등 공식문건을 제출하지 않았다. 검찰은 송 교수를 상대 추가 조사 등을 벌여 의혹을 규명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