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투수로 활약중인 김병현(24)이 관중 야유에 '욕설'이나 다름없는 제스처로 응수,물의를 빚고 있다. 김병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경기 직전 장내 아나운서로부터 이름이 소개된 뒤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보스턴 홈 관중이 지난 2일 오클랜드와의 1차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세이브기회에서 나왔던 김병현이 3분의2 이닝 동안 1실점하며 결국 4-5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이에 김병현은 야유 관중에 대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제스처를 보였다. 미국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제스처는 심한 욕설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병현은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구단에서 배포한 공식자료를 통해 "충동적인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레드삭스의 홈팬들을 비롯해 전세계 야구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